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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 진행된 '필리버스터' 본회의 속기록 얼마나 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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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테러방지법 무제한토론 본회의, 무려 192시간 동안 진행된 이 본회의 속기록의 분량은 얼마나 될까?


지난달 23일 오후 늦게 시작해 이달 3일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192시간동안 진행된 19대 국회 340회 임시회 7차 본회의는 한국 의정사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속기록에 따르면 그 분량은 200자 원고지 분량으로는 1만9014장, 띄어쓰기를 포함한 글자는 모두 363만자로 나타났다(속기록은 모두 1695쪽이다).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전 10권)이 원고지로 1만6500여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겼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총 38명의 의원이 짧게는 한시간 남짓, 길게는 12시간 넘게 발언을 무제한 토론을 이어감에 따라 대하소설 규모를 훌쩍 넘는 속기록이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무제한 토론은 단순히 시간 끌기가 아니라 쟁점 사안에 맞춰 토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외국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와 다른 측면이 있다. 외국의 경우 발언을 이어갈 수만 있다면 요리책이든 성격책이든 어떤 내용을 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의 경우에는 국회법 102조 ' 모든 발언은 의제 외에 미치거나 허가받은 발언의 성질에 반하여서는 아니된다'는 규정 때문에 안건과 상관있는 주제에 대해서만 발언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무제한 토론에서는 테러방지법과 국가 정보기관의 역할, 더 나아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문제가 크게 다뤄졌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속기록을 분석한 결과 8일5시간 동안 전개된 무제한 토론에서 자주 등장한 단어는 국가정보원(국정원)이었다. 테러방지법의 위험성과 과거 국가정보기관이 벌인 잘못 등이 집중적으로 지적되면서 국가정보원 또는 국정원이 9241회나 본회의 속기록에 등장했다. 테러방지법에 대한 토론이었던 만큼 테러방지법 자체에 대한 언급횟수도 4163회에 이른다. 국민(7236회), 국회(3971회), 정치(2381회) 등도 자주 언급됐다. 무제한 토론에서 자주 거론된 인물은 박근혜 대통령(962회), 정의화 국회의장(415회), 박정희 전 대통령(365회) 등이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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