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6호 영입인사인 김현빈(34·여·가명 김빈) 빈컴퍼니 대표가 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청년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처럼 한(恨) 많은 청년들이 생계를 위한 발짓이 아닌, 꿈을 찾고 하고싶은 일을 찾기 위한 발짓을 할 수 있도록 흥이 나는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출마선언을 통해 불우했던 개인사를 공개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의 사업이 출렁일 때마다 이사를 가야했고, 제 주민등록 초본에는 주소가 40개 찍혀있다"며 "피나는 노력으로 좋은 대학에 갔지만 학원비와 등록금을 위해 평소 아르바이트를 3개씩 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후 대기업을 다니며 휴대폰 디자인을 했지만 형편은 주변 동료만큼 나아지지 않았다"며 "사업을 할 때에도 공장에서 홀대받기도 하고, 투자자에 의해 고소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헬조선, 흙수저' 등 청년세대의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청년들이 유약하고, 노력과 열정이 없다고 한다"라며 "그러나 이는 사실 빈부격차를 더 극심하게 하는 현 정부의 제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아버지 세대의 퇴직, 자영업의 어려움, 자녀보육문제 등 모든 문제의 종착점은 청년"이라며 "흥이 나는 정책으로 청년들이 보다 즐겁고, 여유롭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 수 있도록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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