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 대선의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1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대회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들은 지난달 1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신호탄으로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최대 승부처에서 큰 표차로 경쟁자를 압도하며 유력 대선 후보로 자리를 굳히는 분위기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11개 주 가운데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텍사스 주와 오클라호마, 아칸소, 알래스카 주를 제외한 나머지 7곳 버지니아, 버몬트, 조지아, 앨라배마, 매사추세츠, 테네시, 아칸소 등 7개에서 승리했다. 크루즈 의원은 예상대로 텍사스 주에서 크게 이긴데 이어 오클라호마, 알래스카 주 등에서 승리를 거둬 3승을 챙겼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일 새벽까지 총 11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 대한 개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은 텍사스, 버지니아, 조지아, 앨라배마, 테네시, 아칸소, 매사추세츠, 사모아 등 8곳에서 승리했다. 252명의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에서는 7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샌더스 의원이 예상을 깨고 총 12개 경선 지역 가운데 4곳에서 승리해 민주당 레이스는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도 남아있다. 샌더스 의원은 지역구인 버몬트 주에서 86%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을 비롯해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미네소타 등 4개 주에서 이겼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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