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대선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슈퍼 화요일'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경쟁자들을 제치고 승리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사실상 승리를 굳힌 뒤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더 통합되고 커진 공화당을 만들겠다"며 자신이 공화당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우리(공화당)는 훨씬 더 좋고 통합되며 더 커진 당이 될 것"이라며 자신이 그런 공화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슈퍼 화요일'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는 11개주 가운데 적어도 5개주에서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오후 9시30분 현재 개표가 진행된 9개주 가운데, 버지니아와 조지아, 매사추세츠, 테네시, 앨라배마 등 5개주에서 승리했고, 텍사스와 오클라호마를 뺀 나머지 2개 지역에서도 우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2위 후보군인 테드 크루즈와 마르코 루비오와의 격차를 벌리며 본선행 티켓에 가장 근접한 후보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남부주에서 트럼프는 크게 선전했다. 미국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버지니아주에서도 트럼프는 35.8%(81.9% 개표 기준)를 얻어 31.1%를 기록한 루비오를 눌렀다.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이 강한 매사추세츠에서도 트럼프가 승리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대세론은 승자독식제를 채택하는 오는 15일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을 거치면서 더욱 강하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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