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에 저장공간 확대를 위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다시 들어가게 된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에 적용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은 대용량 파일을 읽을 때도 기기의 속도가 느려지지 않도록 업그레이드돼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를 32·64기가바이트(GB) 모델로 각각 선보이면서 두 제품에 모두 2테라바이트(TB)까지 저장 공간을 확대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4K 비디오 녹화본들을 저장해도 저장 공간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했을 때 메탈과 글래스의 조합으로 이뤄진 디자인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그러나 배터리를 교환할 수 없는 일체형으로 바뀌었다는 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사라진 점 등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당시 갤럭시S6에서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빠진 것은 깔끔한 디자인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갤럭시S6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적용할 경우 기기의 작동을 느리게 할 위험이 있었다. 갤럭시S6에 쓰인 UFS 2.0 메모리는 앞서 사용되던 eMMC 5.0 칩 대비 3배 가량 빠른 퍼포먼스를 자랑하지만 데이터를 마이크로SD 카드에 저장할 경우 느리게 읽힐 가능성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7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7을 전작 대비 확 바뀐 디자인과 같은 눈에 띄는 외형변화보다, 이 같이 전작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개선하고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두고 제품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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