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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여전한 술 강권 문화…이것 저것 섞은 '총명탕'마시기까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대학가 여전한 술 강권 문화…이것 저것 섞은 '총명탕'마시기까지 한양대 OT 술문화 논란 사진=한양대 대나무숲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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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최근 대학가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행사 도중 술을 강권하는 등의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 한양대학교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한양대학교 대나무숲'에는 #13458번째 사자후의 "사회대 새터에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글에서는 "한양대 사회대는 유독 '강권' 문화가 심한 것 같다"며 "더 못 마시겠다며 시체방으로 가는 새내기 학우들을 끌고 오면서까지 술을 마셔야만 했나?"라고 말했다.

이어 "친해지기 위함이니 뭐니하며 명분을 가져다 붙여도, 새내기 입장에서는 그냥 엿먹으라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다"고 밝혔다.


끝으로 "선배 앞이니 내색은 어렵지만, 정말 힘들어하는 새내기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술강권 문화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어진 #13458 사자후에서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새내기라 밝힌 익명의 글쓴이는 "새터 끝나고 집 오는 버스에서도 선배들이 술을 먹였다"며 "그곳에서 꼰대 같은 선배 고르기, 선배 뺨때리기, 첫키스 장소 외우기 등을 해야 했고 '총명탕'이라 불리는 이것 저것 섞어 만든 술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글쓴이는 "저희가 새터비용으로 낸 6만원이 그런 쓰레기 같은 술 먹으려고 낸 돈이냐"고 반문하며 아직도 개선되지 않은 대학가 술문화를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과 정지윤 학생회장은 공지용으로 개설한 새내기 단체 채팅창과 학생회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함께할 신입생의 입장을 고려하는 학과 문화를 만들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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