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원주 동부 프로미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동부를 104-78로 이겼다. 오리온스는 안방에서 1, 2차전을 하는 상황에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져갔다. 동부는 2차전에 오리온의 기세를 꺾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조 잭슨(23·23점)과 애런 헤인즈(34·17점) 두 외국인 선수들이 이날 40점을 합작하며 오리온의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했던 3쿼터에는 결정적인 오른손 원핸드 덩크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동부는 로드 벤슨(31)이 외곽에서, 두경민(24)이 외곽에서 분발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 초반 오리온이 앞서갔다. 양 팀의 스타일이 분명했다. 오리온스는 외곽부터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선수들의 움직임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헤인즈가 주도했고 허일영, 김동욱 등이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10-4로 앞서갔다. 동부는 김주성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동부는 원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중앙에서 벤슨이 버텨주면 외곽에서 슈팅을 쏘아 점수차를 좁혔다. 벤슨은 외곽으로 잘 빼준 도움과 리바운드에 성공했고 박지훈이 2점슛과 3점슛을 차례로 성공시켰다.
동부가 쫓아오자 오리온은 문태종과 최진수를 차례로 넣었다. 높이가 한 단계 올라가면서 찬스들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리온은 문태종의 3점포와 장재석의 속공 득점 등이 나와 리드를 잘 지키면서 1쿼터를 33-21로 끝냈다.
2쿼터도 오리온의 리드가 계속됐다. 동부는 두경민의 외곽포로 쿼터를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웬델 맥키네스의 테크니컬 파울로 다시 오리온스에 분위기를 뺏겼다. 오리온은 장재석의 과감한 레이업 득점과 잭슨의 유연한 조율을 앞세워 큰 점수차를 유지했다.
2쿼터 막바지에 동부가 두경민의 연속된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잭슨의 득점과 어시스트를 앞세운 오리온이 2쿼터도 61-50으로 끝냈다.
3쿼터가 시작되자 동부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허웅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벤슨이 골밑에서 득점했다. 동부는 오리온의 득점포가 주춤한 사이 김종범의 3점포로 6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오리온은 동점까지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잭슨이 분위기를 바꿨다. 스틸에 이어 원핸드 덩크로 기세를 올렸다. 곧 점수차도 16점으로 다시 벌어졌다. 3쿼터도 오리온의 승리였다.
4쿼터에 오리온는은 20점차까지 달아났다. 중앙 수비는 끝까지 단단했고 장재석 등이 공격찬스에서 득점을 쌓았다. 오리온스는 일부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도 최진수, 장재석을 넣어 동부와의 높이싸움을 계속했다. 끝까지 리드를 잘 이어간 오리온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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