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태림 인턴기자] 테러방지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 저지를 위해 열린 야당의 필리버스터 11번째 주자로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발언을 하는 가운데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서 의원에게 선심을 베풀었다.
26일 오전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중 서 의원이 물을 마시자 이석현 부의장이 그에게 화장실에 다녀올 것을 권유했다.
이 부의장은 “서기호 의원님 3시간 가까이 수고가 많다. 필요하시면 본회의장에 딸린 부속 화장실에 3분 내로 다녀와라”라고 제안하며 서 의원을 배려했다.
이에 서 의원은 “괜찮다. 미리 준비를 완벽하게 했다. 걱정해줘서 감사하다”며 “제가 힘들까봐 쉬는 시간을 가지라는 취지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 물을 조금 더 마시겠다”라며 정중히 거절하고 물을 마셨다.
앞서 서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장 시간 기록은 이미 세워졌으니, 이제부터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필리버스터 준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서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끝나면 김현, 김용익, 배재정, 전순옥, 추미애, 정청래, 진선미 의원 등이 필리버스터 토론을 이어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림 인턴기자 taelim12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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