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율 74.2%…성북·성동구 '80%' 상회·용산구 '61.2%'로 가장 낮아
수도권 '75.4%'로 전국 평균 웃돌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74%를 넘어섰다.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월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세 품위 현상이 심화된 영향이다.
2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74.2%에 달했다. 한달 전(73.8%)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강북지역은 전세가율이 전국 평균(74.4%)을 웃도는 76.4%, 강남지역은 72.3%를 기록했다.
성북구와 성동구는 80%를 돌파했다. 성북구는 83.7%로 재개발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전국 시군구중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다. 성동구는 80.7%로, 도시 접근성이 뛰어나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용산구는 가장 낮은 61.2%의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구로구(79.9%), 동작구(79.8%), 강서구(79.5%), 마포구(77.9%), 관악구(77.5%) 순으로 전세가율이 높았다. 수도권은 75.4%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의왕이 82.6%로 가장 높았고, 군포(80.5%), 고양(80.4%)도 80%대를 기록했다. 안양(79.4%), 하남(79.2%), 의정부(78.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립의 경우도 2011년 6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계속 상승하며 전국(65.7%), 서울(68%), 수도권(64.8%), 5개광역시(70.1%)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봄 이사철 대비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월세전환과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 증가로 전세매물 품귀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계속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KB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106.6)보다 하락한 106.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0~ 200범위 이내로 기준지수100을 초과할수록 전세가 상승세가 우세하다는 의미다.
서울은 110.7로 지난달(111.2)대비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도 지난달(110.5)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10.3,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지난달(106.6)에서 이달 99.7로 떨어졌다. 특히 대구지역은 지난달(82.1)대비 3.4포인트 하락한 78.7를 기록했다. 대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2억1543만원으로 5개 광역시 평균(1억8243억원)보다 약 18% 높았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