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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거래 뚝 끊긴 입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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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로 돌아선 가구 증가·주담대 심사 강화로 관망세

전·월세 거래 뚝 끊긴 입주단지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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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꿈의숲SK뷰는 이번 달 들어 전세계약이 한건 체결됐다. 500여가구의 중소규모 단지인 점을 감안해도 적은 편이다.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봄 이사철이나 새 학기를 앞두고 통상 임대차 거래가 빈번한데 최근 들어선 급매물로 싸게 나온 집을 찾는 문의만 간혹 있을 뿐 실제 집을 보러오는 사람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새로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단지에서 임대차 거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지난 2~3년간 지속된 전세난으로 매매로 돌아선 가구가 늘어난 데다 이달 들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여신심사가 강화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광장에 접수된 올해 입주 단지의 전·월세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월세·준전세를 포함한 전체 임대차 거래는 27건에 불과했다. 이는 공공임대·도시형생활주택을 제외하고 집계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대규모 신규 단지 한곳에서만 20건 이상 거래가 있었던 점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셈이다.


월계동 꿈의숲SK뷰는 지난달 2건을 포함해 전세거래 3건이 전부였으며 중랑구 상봉듀오트리스 역시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3건에 불과했다. 이달 입주자를 맞이한 노원 프레미어스 엠코나 지역주택조합으로 추진된 상도 두산위브트레지움 역시 각각 2건, 3건이 신고되는 데 그쳤다.


상봉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형 평수에 물량이 많지 않은 편이기도 하지만 찾는 사람 자체가 줄었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소는 "과거에는 월세가 부담돼 집주인이 월세전환 의사를 보이면 아예 이사를 가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월세에 대한 거부감이 줄면서 집을 옮기기보다는 준전세로 바꾸면서 계약을 연장하는 일이 늘었다"고 말했다.


수요가 사라져 거래가 줄다보니 전셋값을 낮추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전세보증금으로 잔금 등을 치러야하는데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전셋값을 낮추는 집주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주변 중개업소에 따르면 꿈의숲SK뷰 84㎡형의 경우 현재 매매가와 인근 전세가율, 새 아파트인 점을 감안하면 전세시세가 3억원 후반대나 4억원을 웃도는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전세수요가 많지 않아 이보다 2000만~3000만원 낮은 선에서 전세매물이 나와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집주인이나 세입자 모두 아직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태도가 강한 것 같다"며 "이제 한 달 정도 지났기에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시장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지역 전세시세를 견인하는 새 아파트의 전셋값이 주춤하면서 상승폭도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전세지수 상승폭은 0.06%로 2014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대규모 단지 3곳이 차례로 입주를 시작한 위례도 사정은 비슷하다. 입주시기가 몰려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진 탓에 전셋값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3개 단지(엠코·푸르지오·롯데캐슬)가 몰려있는 학암동의 전셋값은 ㎡당 지난해 11월 371만원에서 이달 321만원까지 떨어졌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하반기까지 주변에 입주를 앞둔 단지가 몇 곳 더 있어 전셋값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마포 래미안웰스트림은 월세를 포함해 임대차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입주 후 이날까지 신고된 거래만 16건으로 집계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월세에 대한 부담이 줄어서인지 준전세 문의도 많은 편"이라며 "중소평형의 경우 찾는 세입자가 많아 향후 전셋값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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