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오후3시부터 굴착 작업 개시..."오후 5시 이후에나 도로 통제 풀릴 듯"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25일 오후 1시께 지하철 2호선 서울시청역 앞 서소문로에서 원인 미상의 누수와 함께 도로 침하 현상이 발생해 일대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관계 당국이 오후 3시쯤부터 원인 파악 및 보수를 위한 긴급 굴착 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오후 5~6시나 되어야 도로 통제가 풀릴 전망이다.
중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갑자기 누수 현상과 함께 가로 3m, 세로 6m의 도로가 가라앉았다. 이로 인해 서소문로 시청방향 3ㆍ4차로 교통이 통제 중이다. 시청역 9번 출구 쪽 엘리베이터 1기 운행도 중단됐다. '싱크홀'로 알려진 구멍 형태는 아니며 지면이 평균보다 조금 내려앉은 형태다.
이에 시 산하 서부도로사업소가 도로를 통제한 채 오후 3시쯤부터 원인 파악 및 보수를 위한 굴착 작업을 시작했다. 아직까지 누수의 원인이나 도로 침하와의 연관성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중구청 관계자는 "도로를 뚫어야 침하 원인과 정확한 침하 규모를 알 수 있다"며 "하수도 누수는 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교통 통제와 엘리베이터 운행 중단이 언제까지 이뤄질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소 굴착 작업이 마무리되는 이날 오후 5~6시까지는 교통 통제가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서소문로 일대에는 3~4차로를 우회하려는 차량들로 병목 현상이 빚어지면서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또 이의 여파로 서울광장 덕수궁 앞, 남대문ㆍ광화문 방향 등 인근 도로들에도 평소보다 차량 길이가 훨씬 길어진 상태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지반 침하에도 불구하고 지하구조물에는 이상이 없어 역사와 열차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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