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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몬스터]견본주택 제대로 보는 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0초

단치배치도 보며 건물형태·방향 꼼꼼 체크…줄자·수첩은 필수
발코니 확장·구조 변경 비용도 확인…현장 방문해 교통·편의시설 따져봐야


[머니몬스터]견본주택 제대로 보는 법 견본주택 방문객들 모습(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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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직장인 조모씨(38)는 주말이면 유원지보다 견본주택을 자주 찾는다. 재미가 쏠쏠해서다. 아이도 신나하고 경품을 챙기는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최신 주거트렌트를 배울 수도 있다. 주방이나 욕실, 거실을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이곳에서 힌트를 얻는 것이다. 아이들 전용 놀이터에 안전요원까지 갖춘 견본주택에 푹 빠진 그는 이번 주말에도 새로 여는 견본주택을 가볼 작정이다.


견본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골 손님'이 적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이곳에 발을 들인 소비자들은 화려한 '화장술'에 현혹되기도 쉽다. 최신형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가구는 물론 발코니를 확장한 넓은 실내공간에 매료되기 일쑤다. 최근에는 가변형 벽체구조를 변경한 뒤의 모습을 전시하는 경우도 많아 당장 지금 살고있는 구식 아파트에 실증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계약을 하게되면 2~3년 뒤 실제로 살게 될 집인만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견본주택에 들어서면 구석에 위치한 유닛보다 입구 가까이에 있는 단지배치도를 먼저 살펴볼 것을 권한다. 건물 형태, 향은 물론 조망과 건물 사이의 거리, 경사도, 각종 출입문 위치 등을 눈여겨보라는 얘기다.


주차과 녹지공간 등도 필수적으로 짚어봐야 한다. 또 현재 가족 구성을 생각해 보고, 실별로 표시된 실제 치수를 감안해 각 방 배치와 연관관계를 따져볼 필요도 있다. 이때 사전에 기사나 팜플렛 등 자료를 통해 사전정보를 입수해 가는 것도 좋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방과 거실, 부엌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줄자와 메모할 수 있는 수첩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며 "사람이 붐비는 주말보다 평일 낮에 방문해 한 공간을 자세히 살펴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유닛에 들어가서는 '전시용' 제품을 배제하고 살펴봐야 한다. 화려한 조명과 고급스러운 가구와 전자제품은 대부분 전시물이다. 발코니의 경우 대부분 확장된 평면으로 전시되는 만큼 발코니가 확장되지 않았을 때도 감안해야 한다. 최근에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가변형 구조가 도입된 평면이 많은데, 이 경우 방 혹은 팬트리 공간으로 변경했을 때 모습을 따져봐야 한다. 구조변경에 따르는 비용 역시 챙겨봐야 할 부분이다.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주부에게는 각종 수납공간과 동선도 중요한 요소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붙박이장이나 알파룸이 충분한지, 화장실의 세면대와 싱크대 높이는 적당한지도 살펴야 한다. 한 건설사의 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내부에 제공돼 있는 가구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며 "가령 붙박이장을 보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지, 선반을 빼서 더 높게 쓸수 있는 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을 살펴본 뒤에는 현장을 방문해 대중교통 이용이나 쓰레기장 등 혐오시설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교육시설이나 편의시설이 견본주택에서 본것만큼 가까운 위치에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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