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수원 삼성이 감바 오사카와 비겼다. 비교적 얇은 스쿼드를 감안하면 경기력이 좋았다. 하지만 해결사 없었던 아쉬움은 지울 수 없었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오사카와 0-0으로 비겼다.
수원이 내놓은 오사카와의 경기 출전 명단은 얇은 스쿼드를 보여줬다.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지 않았다.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일곱 명 중 즉시전력으로 투입할 수 있는 인원은 몇 안 됐다. 대다수가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이었다.
결국 선발 멤버들이 잘해줘야 했다. 특히 최전방을 맡은 김건희(21)를 대체할 자원은 마땅치가 않은 약점도 있었다. 수원은 경기를 잘 풀어갔다. 대부분의 시간을 공을 잡고 보냈고 좋은 찬스들도 많이 나왔다.
상대 페널티박스 진영에서 세밀하게 이어지는 공격이 효과를 봤다. 전반 8분에 조원희가 잘 밀어준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권창훈은 전반 42분에 고차원이 힐킥으로 내준 공을 잡아 슈팅했지만 왼쪽 골대를 때렸다.
후반 14분에 중앙 미드필더 김종우가 들어가고 나서 공격은 활발해졌다. 패스워크가 더 잘 됐다.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긴 권창훈은 침투와 패스 연결을 번갈아 가며 활기를 불어 넣었고 김종우도 염기훈과 적절한 이대일 패스로 오사카의 수비를 뚫어냈다.
하지만 90분 동안 가장 중요한 골이 나오지 않았다. 마무리능력도 아쉬웠고 상대를 끝까지 뒤로 물리는 스쿼드의 힘도 부족했다. 수원은 공격 쪽에 선수를 바꾸고 변화를 줄 선택의 폭이 좁았다. 선발 출전한 김건희와 후반에 들어온 김종민에게 기대를 걸기에는 경험이 부족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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