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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6]VR·핀테크·5G 뒤덮은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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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ICT 혁신 경쟁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의 최대 화두는 가상현실(VR)이었다.

개막식 전날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7' 언팩(신제품 공개)행사에서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5000여명의 취재진들이 머리에 기어VR를 쓰고 갤럭시S7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VR를 이용한 것은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라는 올해 삼성전자의 비전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갤럭시S7을 통해 VR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7과 함께 VR 동영상을 촬영하는 '기어 360'도 공개했다.

앞서 LG전자는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G5와 함께 8종의 액세서리 '프렌즈'를 공개했다. LG전자는 G5와 연동되는 VR 헤드셋 'LG 360 VR'뿐 아니라 360도 VR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LG 360 캠'도 함께 선보였다.


모바일을 통한 간편 결제도 이번 MWC의 또 다른 화두다. 삼성은 삼성페이의 글로벌 진출을 공식화했고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글로벌 금융 업체 대표들은 MWC 2016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모바일과 자동차의 경계도 허물어졌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포드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소개한다.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에 뛰어든 삼성은 MWC에서 커넥티드카 솔루션 '커넥트 오토'를 소개한다. SK텔레콤은 차량에 태블릿을 내장한 차량(T2C)을 MWC 전시장 주변에 배치했다.


이동통신사들은 5G 선점 경쟁에 나선다. SK텔레콤은 MWC에서 단독 부스를 열고 20.5기가비피에스(G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국제기구가 정한 5G 충족 기준은 20Gbps로,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기술을 미리 MWC에서 공개했다. KT는 마치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것처럼 생생한 영상을 VR를 통해 안방까지 전달해주는 기술을 보여줬다. KT는 음성 인식을 이용해 가정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는 지능형 홈 허브인 'OTTO'도 선보였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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