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동 은평구 갈현2동장, 30년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우리마을 사용설명서 '마을을 알면 즐거움이 보인다' 책자 발간...김우영 은평구청장과 주민 초청 북콘서트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사람이 미래다!' 사람이 달라지면 세상이 바뀐다.
정치 얘기가 아니다. 광고 카피도 아니다.
가장 작은 단위 행정기구인 동 주민센터의 장이 바뀌면 지역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탄생했다.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갈현2동주민센터 한규동 동장 얘기다.
시인인 한 동장이 지난해 갈현2동장에 부임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지역을 알고, 살리는 일을 추진해 국내 '동장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화제다.
즉 동 주민들을 설득해 우리 동네에 대해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역사적 자원을 발굴해 지역을 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한 것이다.
그래서 찾은 사업이 바로 마을의 역사와 마을의 저력 등을 찾는 '마을 찾기 사업'이었다.
마을이 가진 유·무형의 지역자원을 찾았다. 또 숨어있는 장인과 예술인도 발굴했다.
또 마을 애국지사 후손 집도 찾았다. 그리고 애국지사 후손 초청음악회와 한글날 기념행사도 마련했다.
전국 243개 자치구 중 이런 동 주민센터가 있을 정도다.
이는 한규동 동장의 탁월한 인문학적 소양이 바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인으로 벌써 몇권의 시집을 낸 한 동장은 그림과 캘리그래프 등을 통해 끊임 없이 세상을 아름답게 색칠하고 있다.
이런 마음이 이런 작은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온 원동력이 아닌가 한다.
한 동장은 갈현2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성성식)와 힘을 합해 출발-변화-발전 그리고 주민의 모든 삶을 담은 '우리마을 사용설명서, 마을을 알면 즐거움이 보인다'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2014년 가을 ‘행정자치부 희망마을조성 및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 분야 공모전에서 선정돼 2015년도 1년에 걸쳐 추진한 사업으로 갈현2동의 태동, 함께 나누는 마을, 문화예술창작마을, 살기 좋은 동네 살 맛 나는 동네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마을 소개와 유·무형의 지역자원 소개, 숨어있는 장인과 예술인 소개, 사랑의 뒤주 운영·애국지사 후손 초청음악회·한글날 기념행사·작품 전시회· 마을단위 축제 등 공동체활동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더욱 생동감 있는 마을살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마을의 주요거점을 연결한 마을지도를 함께 수록, 마을주민의 안내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자를 통해 마을의 의미를 살피고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삶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어 마을공동체 인식이 확산되고 주민들에게 마을설명서로 사용해 마을사업에 대한 참여기회가 제공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갈현2동주민센터(동장 한규동)는 지난달 29일 동 업무보고에서 마을설명서 책자를 활용, 'Book Talk ! 마을을 알면 즐거움이 보인다'는 주제로 마을주민이 직접 패널로 참여, 미래의 마을을 만들어 갈 새로운 주민참여형 마을가꾸기에 대해 이야기콘서트를 진행했다.
갈현2동 주민들은 복 받은 주민들인 것같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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