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지만 그에 대비한 방책들은 나름대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유 부총리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수출입 시장과 금융 시장 등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클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선 대부분 경착륙까지 가진 않고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3600억 달러 정도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가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유 부총리는 "과거의 외환보유고보다 양적, 질적으로 나은 구조를 갖고 있다"며 "예측가능한 국제 금융 불안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한일 통화스와프와 관련해선 "통화스와프를 확대할 수 있는가는 양자 간의 문제"라며 "한쪽이 요구한다고 될 일이 아니고 양자 간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이 의원이 부처 간 정례적 만남을 제안하자 "정례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금리 결정 과정에 간섭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거시경제에 대한 인식 교환이 필요해 많은 대화채널이 이미 있다"며 "양 기관 간 의견 교환과 소통은 좀 더 활발하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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