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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딸 때문에 실내 공기 측정기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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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54. 노범준 비트파인더 대표
'어웨어' 북미 이어 한국에서도 판매 시작
"가정·개인용 필두로 다양한 제품군 확대할 것"


"아토피 딸 때문에 실내 공기 측정기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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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노범준 비트파인더 대표는 세상에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창업 전에는 보잉, 삼성, 시스코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을 거쳤다.


비트파인더가 생산하는 제품은 '어웨어'라는 공기측정기다. 어웨어는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VOC(포름알데히드ㆍ벤젠 등) 5가지를 10초 단위로 측정한다.

어웨어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실내 공기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공기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행동지침도 안내해준다. 알레르기나 숙면, 집중력 등 원하는 환경을 설정하면 이에 맞게 환경을 설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노 대표가 이 제품을 만들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가족'이다. 노 대표의 딸은 아토피가 심했고, 공동창업자의 아들은 천식이 심했다.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았던 두 사람은 아이디오 출신 디자인 담당 김보성 이사, 라인·에버노트를 거친 백산 이사 등과 함께 2013년 비트파인더를 설립했다.


그는 "시스코에서 스마트빌딩 사업부서에 근무하면서 환경에 관심이 생겼는데 대부분 건물에서는 에너지효율화에만 신경을 쓴다"며 "실내에서 하루의 90% 이상을 보내는데 정작 우리의 건강을 위해 디자인 된 제품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딸 때문에 실내 공기 측정기 만들었죠"



비트파인더는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어웨어를 공개하고, 11월부터 북미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7일 한국에서도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비트파인더는 첫번째 어웨어를 가정용·개인용으로 출시했지만 향후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을 계획이다.


노 대표는 우선 호텔이나 병원, 학교 등 B2B 고객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어웨어를 설치한 업소에 어웨어 로고를 부착, 안심하고 갈 수 있는 '어웨어 인덱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비트파인더는 '어웨어'라는 기기를 판매하지만 하드웨어 스타트업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측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개선하는지 해법을 제시한다.


미국 미네소타의 매요클리닉과 협업해 건강 관련 콘텐츠도 앱으로 제공한다. 향후 어웨어를 구글의 가정용 온도조절기 네스트와도 연동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노 대표는 "비트파인더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이며, 실내 공기 데이터를 가진 회사는 드물다"며 "최대한 많은 사무용 건물, 병원, 호텔 등에서 수집한 환경 데이터를 활용해서 어떻게 빌딩을 디자인하는지 등 유의미한 데이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을 할 때도 세상에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고, 그것이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10개팀 중 한 팀만 성공할 수 있는 게 창업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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