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후 선거구 획정時 내달 12일 첫 안심번호 경선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유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3일을 전후로 선거구 획정안이 마련될 경우 내달 12일 20대 총선 첫 안심번호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미리 안심번호 신청을 하고 선거인단을 ARS 방식으로 선출하는 한편 선출과 동시에 투표를 진행해 시간을 줄이는 이른바 '원샷 단축경선' 방식이다.
더민주는 1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 단축경선안은 지난 17일 비대위 회의 때 보고 및 심의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당내경선 시작일 23일 전에 안심번호 신청 접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신청 접수가 돼야 안심번호 추출 작업이 정식으로 시작된다.
선거구 획정 전에 신청이 안 된다면 23일 전후로 선거구 획정이 돼 획정과 동시에 신청을 하더라도 경선 시작 시점은 내달 중반 이후로 밀려 일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선관위는 당초 '불가'라는 유권해석을 했으나 이를 번복해 신청을 받기로 했고 더민주는 지난 16일 신청 공문을 보냈다.
선거구 획정이 무사히 이뤄지면 다음달 10일께에는 선관위로부터 안심번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더민주는 예상한다.
더민주는 이를 바탕으로 ARS를 통해 경선 선거인단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원래 규정은 전화면접에 의해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선출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경선을 하도록 한다"면서 "실무 검토를 해보니 시일이 너무 촉박하고 비용도 과다하게 들어가며 전화면접원 확보도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선거인단 구성 즉시 유권자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선거인단을 선출한 다음 다시 ARS로 선거를 진행하지 않고 한 번에 모든 절차를 진행하는 식이다.
이런 계획 아래 더민주는 내달 1~4일에 걸쳐 1차 경선지역을 발표하고 같은 달 12일에 첫 경선을 연다.
이를 토대로 내달 20일 이전까지 최종 후보자들을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20대 총선 최종 후보자 등록 기간은 내달 24~25일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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