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7% 늘어 4633억
렌탈판매량 5.9%↑ 실적 주도
정수기 시장도 압도적 1위
올해 2조5000억 매출 목표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코웨이가 지난해 2ㆍ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7.2% 증가한 2조3152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27.1% 증가한 4633억원을 기록했다. 한 해 영업이익으로는 회사가 설립된 1989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 4분기 매출은 6313억원,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57.4% 증가했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매출 5275억원과 580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었다.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Io케어,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 등 프리미엄 제품이 실적 경신을 이끌었다.
실제 렌탈 판매량은 5.9% 상승한 141만대를 기록했다. 총 누적 계정은 전년보다 2.8% 오른 577만 계정이다.
강재성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렌탈 시장은 경기침체, 소비자의 인식변화, 제품 다양화라는 부분을 모두 충족하기 시작하며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코웨이는 특히 정수기 시장을 선점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50%)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후 관리를 통한 해약률 관리 능력도 좋은 실적을 낸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렌탈 관련 소비자 불만건수는 2012년 7000건, 2013년 8000건, 2014년 9700건으로 연평균 18%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웨이의 경우 렌탈서비스 해약률은 1% 안팎에 불과하다. 신제품 사용과 소유권 이전으로 멤버십이나 재렌탈하는 비중도 77%의 높은 수준으로, 2015년 렌탈 계정 순증 부분에서 전년 동기 대비 6만6000 계정 증가한 23만2000 계정 순증을 기록했다.
매트리스 렌탈과 관리를 주축으로 하는 홈케어 사업의 매출은 1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5.4% 증가했다. 이는 신제품 출시와 홈케어닥터 조직의 안정적 운영에서 비롯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홈케어 관리계정은 전년 대비 21.1% 증가한 26만5000 계정을 달성했다.
코웨이는 올해 목표로 매출 2조5600억원, 영업이익 4990억원을 잡았다. 사물인터넷(IoT) 제품 등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올려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이사는 "2016년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라인업 확대, 제품군간 IoT 연동과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라이프 케어 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방문판매 채널 강화, 현장 영업력 및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해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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