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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만 높였어도"…'최고층 유혹' 뿌리친 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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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GBC, 국내 최고층 555m 롯데월드타워와 2m 차이…MK "안전도 투자"

현대차 신사옥 개발안 최종확정
571mㆍ115층서 553mㆍ105층으로 변경
건축안정성ㆍ내부설계 효율성 높여
쾌적한 시민 문화공간 조성에도 심혈


"3m만 높였어도"…'최고층 유혹' 뿌리친 MK GBC 개요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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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2015년 6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던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건립추진단 관계자들의 손에는 땀이 맺혔다. 그해 1월 서울시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면서 571mㆍ115층으로 설계한 현대차그룹 통합사옥의 높이를 553mㆍ105층으로 추진하겠다는 최종 수정보고서가 회장실에 올라가 있었다. 대한민국 최고층 랜드마크 건물이라는 상징성이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건립추진단은 당초 GBC 조성계획 보다 연면적이 늘어나게 되면서 설계변경을 검토해왔다. 서울시에서도 건물이 워낙 높아 주변 주거지역의 일조권을 감안해야 한다는 요청을 해온 상태였다. 정몽구 회장은 건물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최종적으로 결재했다. 최고층이라는 타이틀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17일 최종 개발안이 발표된 GBC는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높이의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5월 GBC 조성계획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건물은 인근 지역에서 가장 높은 규모로 세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완공될 통합사옥은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555mㆍ123층)보다 2m 낮다. 통합사옥을 3m만 더 높였어도 국내 최고층 빌딩이 될 수 있었다.


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의 위상에 걸맞게 국내 최고층 건물을 세울 수도 있었지만 시민과의 열린소통과 업무효율을 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통합사옥 설계에서 최고층이라는 타이틀은 최우선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며 "통합사옥에 함께 근무할 임직원들을 위한 효율적인 업무공간 제공과 시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하는게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 104~105층 전망대 설치, 관광객에 개방= 통합사옥은 제2롯데월드타워에 비해 층수가 18층이나 적다. 시민들에게 개방될 전망대와 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 등을 마련해 층고 높이가 크기 때문이다. 전망대가 있는 최상층부는 피라미드 형태로 끝이 뾰족하게 디자인된 점도 높이에 영향을 줬다.


현대차그룹의 서울지역 30여개 계열사 1만7000여명이 함께 근무할 공간인 만큼 층고는 물론 사무실 규모도 최대한 넓고 최적화되게 설계했다.


최상층부 2개층은 전망대로 꾸며진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나 록펠러센터처럼 관광객에 개방된다. 지붕과 옆면이 투명하게 처리돼 서울시 전경과 하늘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차 출시 행사와 같은 특별 이벤트 개최도 가능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체험기회를 방문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3m만 높였어도"…'최고층 유혹' 뿌리친 MK GBC 조감도.


◆ 정사각형 수직타워, 도전과 영속성 상징= 통합사옥용 초고층 건물은 현대차그룹의 끊임 없는 도전과 영속성을 상징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혁신을 표방한다는 의미를 담아 가장 간결하고 순수한 형태인 '볼륨감 있는 정사각형 수직타워'로 디자인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 세워진 100층 이상 초고층 타워들은 바람하중(바람과 물체가 부딪혔을 때 바람에 의해 물체에 작용하는 힘) 최소화를 위해 고층부로 갈수록 층별 면적이 축소되는 형태다. 반면 통합사옥 건물은 층별 면적 차이가 크지 않은 형태를 취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업무시설로 최적화된 내부공간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시공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 생산유발효과 265조원, 고용창출도 대박= GBC가 건립되면 대규모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국내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유발효과는 건설과 인허가 기간 중 12조5000억원, 준공 후 20년간 연간 12조7000억원씩 253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합계 생산유발 효과는 265조6000억에 달한다.


고용창출효과는 121만6000명으로 예상된다. 건설과 인허가 기간 동안 7만9000명과 준공 후 20년간 113만7000명 등이다. 준공 후 20년 동안 청년 고용 창출 7000명을 포함해 연간 5만7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GBC는 서울시가 연내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면 내년 초 착공해 5년간 건설기간을 거쳐 2021년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며 "시민과 소통하며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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