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는 작년 9월 대구 신병훈련소에서 폭발사고를 일으킨 수류탄과 종류가 같은 수류탄 5만5000여 발을 전수 조사한 과정에서 4발이 이상 폭발 현상을 일으켰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폭발 사고 원인 규명이 끝날 때까지 올해 수류탄 생산과 납품이 전면중지됐다.
국방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량화 수류탄 기술시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9월 11일 대구 신병훈련장에서는 수류탄 투척 훈련 중 1발이 폭발해 부사관 1명이 숨지고 훈련병과 다른 부사관 1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국방부는 문제의 수류탄과 로트 번호(생산연도와 생산라인 등을 문자와 숫자로 표기한 것)가 같은 수류탄 5만5000여 발을 전량 회수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 중 5만3000발을 대상으로 신관 시험을 진행했으며 지난 15일 기준으로 64%인3만5천 발까지 조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4발이 수류탄 신관 이상폭발을 일으켰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신관 이상폭발 원인 규명시험을 병행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끝내려던 기술시험 일정이 4월 하순까지 늦춰졌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9월 11일부로 폭발사고가 난 수류탄과 같은 수류탄(320만 발)을 전량 사용 중지하고 반출을 중지했다.
사고 이후 교육훈련은 연습용 수류탄으로 대체해 사용 중이며, 경량화 수류탄은사고원인 식별과 안전이 보장된 이후 사용할 예정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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