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강원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9명의 새누리당 현역의원들은 선거구 획정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 9석 유지와 합리적 획정을 염원하는 강원도민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강원도 지역 의원 9명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의 경우 지리적, 문화적, 생활적인 특수성을 고려하고 충분히 수용 할 수 있는 기준을 갖춘 농어촌특별선거구제를 도입하여 9석을 유지하는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며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원들은 "새누리당은 강원도 9석 유지와 합리적인 선거구 획정을 원하는 강원도민의 뜻을 받들어 여·야 선거구 획정 논의에서 현행처럼 강원도 9석을 유지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253석 안으로 정하면서 어디를 줄일지에 대해 잠정적으로 합의가 됐던 사항이며 이익균형을 맞춰놓은 만큼 조정의 여지가 없다'며 강원도 9석 유지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거규 유불리에 따른 조정, 이익균형이라는 명분으로 강원도가 희생되야 한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강원도 9석 유지는 당리당략에 따라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9대 총선에서 강원도민들이 국회의원 9석을 모두 새누리당에 주었기 때문에 9석을 유지해줄 필요가 없다', '어차피 우리를 지지하지 않으니 지켜줄 필요가 없다'는 편협한 생각에 빠져 강원도민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더 큰 도민들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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