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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에 반박한 中 CICC…"은행 부실채권 문제 심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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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은행의 부실채권(NPL) 문제가 심각하다는 헤지펀드들의 주장에 중국 정부가 출자해 설립한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15일(현지시간) 반박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CICC가 이날 보고서를 통해 "NPL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며 "중국 은행들의 손실규모는 10조위안(1조5000억달러)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헤지펀드 '헤이먼 캐피탈'을 이끌고 있는 카일 배스 회장은 지난 11일 투자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중국 은행들이 NPL 때문에 전체 자산의 10%에 해당하는 3조500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금융위기 직전 미국 주택시장 붕괴에 베팅해 큰 수익을 거뒀던 그는 최근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위안화와 홍콩 달러를 공매도했다.


하지만 CICC는 실제 은행권이 입을 손실규모는 배스 회장이 예상한 것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배스 회장은 인민은행이 이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10조위안이 넘는 돈을 찍어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CICC는 은행들이 자본확충 없이도 약 8조위안의 손실을 감당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콩 맥쿼리증권도 CICC를 거들었다. 맥쿼리증권의 래리 후 이코노미스트는 "배스 회장의 손실 예측규모는 너무 큰 것"이라며 그의 말대로라면 실제 중국은행의 NPL 비율은 28~30%에 이르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CICC는 부실채권 비율이 약 8.1%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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