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中 수출 경기 '적신호'…달러화 기준 수출 11.2%↓(종합)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새해 첫 달부터 중국 수출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달러화 기준으로 11.2%, 위안화 기준으로는 6.6% 급감했다.

15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 1월 수출은 1774억7500만달러(약 21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20.6% 줄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1.8% 감소)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달러화 기준 수입은 1141억8800만달러로 18.8% 감소했다. 당초 시장은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63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 예측치는 606억달러였다.

위안화 기준 1월 수출은 1조1437억위안으로 6.6% 줄었다. 전문가들은 3.6% 증가할 것으로 봤었다. 위안화 기준 수입은 7375억위안으로 14.4% 급감했는데, 시장은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위안화 기준 무역수지는 4062억위안 흑자였다.

이 같은 충격적인 결과는 중국의 최대 교역 상대인 유럽연합(EU)과의 무역 총액이 전년보다 9.9%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EU에 대한 수출은 7.4%, 수입은 14.3% 줄었으며 미국과의 무역액은 9.9%, 일본과는 6.0% 감소했다.

한편, 중국이 예상 밖 부진한 무역 지표를 공개했음에도 춘제(春節·설) 연휴 이후 일주일 만에 재개장한 중국 증시는 2%대 하락 출발했다가 1%대로 낙폭을 줄인 채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