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착륙했던 그곳에
기억했던 혜성에
영원한 잠에 빠져
<#10_LINE#>
인류 최초로 혜성에 착륙했던 필레(Philae)가 영원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유럽우주기구(ESA)는 12일(현지 시간)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 혜성에 우여곡절 끝에 내려앉았던 필레가 깨어나지 못할 것 같다고 공식 발표했다.
ESA 측은 "7개월 전 모선인 로제타(Rosett)가 마지막 신호를 보낸 이후 필레는 계속 침묵 상태에 있다"며 "회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제타가 67P 혜성의 궤도를 돌면서 과학적 탐구와 함께 계속 필레의 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했는데 지난해 7월9일 이후 통신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스티븐 울라멕 필레 프로젝트 매니저는 "더 이상 우리는 필레에게 명령를 보내지 않을 것이고 만약 필레로부터 신호를 다시 받는다면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