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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해지는 신격호의 뜻…신동주 판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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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영상 공개
후계자는 장남인 신동주 전 회장이 돼야

확고해지는 신격호의 뜻…신동주 판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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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또 다시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편에 섰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12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을 지지한다는 발언이 담긴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측이 배포한 동영상 녹취록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가 돼야 한다"면서 "(후계자를)다른 사람으로 하면 모두 신뢰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장남이 제대로 하고 있는데 차남 신동빈이 장남이 아니니까 나와 형을 배제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도 수천억원이나 투자해서 모두 실패하고 있는데도 뉘우치지 않고 불러도 안온다"고 답했다.


이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지 못하는 사람이 롯데는 내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그런 사람이 회장이 되면 전부 망쳐버린다"면서 "신동빈은 해임해서 롯데와 관계가 없도록 만들고, 지금부터 롯데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에 대해서는 "인간이 정말로 교활하다"며 "그만두게 했는데 그 때는 엎드려 사죄하더니 조금 지나 반대편에 붙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금까지 수차례 위임장과 편집된 동영상 등을 통해 아버지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롯데그룹의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동영상 공개로 판도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에서 해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 소집요구를 하겠다"면서 "상정될 주요 안건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신동빈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현재 이사진의 해임"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와 함께 본인을 포함한 신규 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도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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