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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숙 신임 서울소년원장, 보호직 첫 女고위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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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법무부는 15일자로 송화숙(57·여) 부이사관(3급)을 승진시켜 소년원 대표기관인 서울소년원장으로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보호직에서는 71년만에 첫 여성 고위공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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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신임 원장은 “첫 임지였던 서울소년원장으로 부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사회ㆍ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소년원생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송 신임 원장은 1986년 서울소년원 7급 중등교사로 경력채용되며 보호직 공무원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30년 공직생활 대부분인 27년여를 소년원생 및 비행청소년의 재범방지와 사회정착 노력에 쏟아 왔다.


안양소년원장 재직 중엔 두 차례나 전국 소년원 중 최우수 기관 평가를 받았고, 청소년지도학 석사·사회복지학 박사 등 소년보호행정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소년원생 뿐만 아니라 출원생도 꾸준히 도와왔다고 한다. 어른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실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소년원 퇴원을 앞둬 오갈 곳이 마땅찮던 청소년을 1990년 처음 만나 주거·학업을 거든 이후 아직까지 연을 이어오고 있고, 조손 가정에서 어렵게 생활하던 소녀가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 지켜 살펴 매년 명절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 법무부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향후 보호기관 내 여성공무원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성별·직급을 떠나 열정과 전문성이 고위공무원 승진 밑천임을 보여줘 조직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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