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준 사장, 신규사업 적극 개발 주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사업영역을 석탄발전, 해외민간발전사업(IPP)으로 넓히며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12일 포스코에너지에 따르면 윤동준 사장은 최근 사내 임직원들에게 기존 주력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의 부진을 탈피하고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신규사업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사장이 1순위로 꼽은 신규사업은 석탄화력발전사업이다. 이는 기존 LNG 사업을 유지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발전사업 분야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국내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삼척 석탄화력발전이다. 윤 사장은 "2021년 계획대로 준공될 수 있도록 올해는 인허가 완료, 토목공사 착공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외 IPP사업은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아시아 민간발전사업자 일류(탑티어)로 발돋움 해, 해외사업에서만 4.6GW의 설비용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IPP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14년 1월에는 인도네시아에 부생가스발전소를 준공했고 지난해에는 베트남 최초의 민자 석탄화력발전소인 몽즈엉Ⅱ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올 하반기에는 몽골 석탄열병합발전소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 보츠와나 발전사업권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역시 해외 IPP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윤 사장은 "포스코 브랜드를 앞세워 전략적 타겟 지역인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출의 75% 가량을 차지하는 LNG사업은 전력공급 과잉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전력예비율은 2011년 4~5%에서 지난해 27%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너지 매출은 2013년 2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9000억원까지 하락했다. 전력예비율은 올해 30%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37%까지 오를 전망이다. 윤동준 사장은 지난달 말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당장 이같은 흐름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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