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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글로벌 악재에 몸살 앓는 증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2초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유가 하락과 원화 약세 등으로 3%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사태에 따른 북한리스크와 유럽과 일본 증시 하락 등 설 연휴 동안 발생한 글로벌 악재도 변동성을 키우면서 1860선까지 밀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국 증시와 동조현상이 다소 잦아들었지만 국제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등락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코스피 역시 지난해 초부터 국제 유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6.21달러로 13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들어 안전자산 선소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값은 전날보다 53.2달러(4.5%) 급등한 온스당 1247.8 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2월5일 이후 최고 수준이며 2013년 9월19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미 국채금리 역시 2012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당분간 변동성을 수반한 지지력 테스트 과정이 예상된다.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감 약화로 글로벌 위험자산의 안전판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코스피 1850선 지지력을 기대한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 금융부실 확산 가능성은 낮아 지지력이 유효해 보인다.


코스피의 차별화 포인트는 환율이다. 원·100엔 환율은 전날 1060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잦아들면서 환율 효과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


지지력 테스트와 환율 효과를 감안한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볼륨이 낮은 종목과 대형 수출주(IT·자동차)를 추천한다.


코스닥의 경우 전날 5%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가격·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라는 트리거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


연초 이후 코스닥 강세를 주도한 제약업종만 5.67% 급락했다. 앞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반등한다고 해도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다시 강세를 보이기에는 가격·밸류에이션 수준이 아직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잘 쉬지도 못했는데 주변에 온통 안 좋은 얘기뿐이다. 저유가 기조, 중국발 부진, 마이너스 금리의 폐해 등 다량의 불안요인들이 즐비하다. 이중에서도 미국 경기 둔화가 핵심이다. 이제 금리를 올렸는데 미국 경기가 부진하다. 단기자금들이 갈피를 찾지 못하고 변동성만 키우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시기다.


하원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했던 옐런의장이 상원에서는 보다 더 시장 친화적 발언을 했다. 상·하원에 제출하는 연준의 반기보고는 상반기 미국 통화정책의 이정표나 다름없다. 주목할 점은 세 가지다. 경기 하락 가능성 인정, 유가와 강달러 부담 내포, 마이너스 금리 정책 검토 등이다. 특히 아직 검토가 끝나지 않았지만,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수단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점은 앞으로 미국 경기가 부진하면 연준은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의미다.


당분간 단기자금들의 쏠림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옐런의 완화적 발언에도 좀처럼 미 달러화가 약세로 기울지 않는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일본은행(BOJ)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스웨덴과 함께 스위스도 추가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폭을 넓히려 한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에 쏠림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전일 엔화 환율이 15개월 만에 달러당 110엔을 터치했다. 2월 들어서만 약 9% 절상됐다. 단기자금의 쏠림이 나타난 결과다.


◆지난밤 해외증시 및 주요지표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준비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개지 254.56포인트(1.60%) 하락한 1만5660.1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에 비해 22.78포인트(1.23%) 떨어진 1829.08, 나스닥 지수는 16.75포인트(0.39%) 낮은 4266.84에 장을 마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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