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여야가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에서 의원정수는 300명을 유치한 채 지역구 253석으로 늘리고 비례대표를 47석으로 줄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수도권은 112석에서 122석으로 10석이 늘어날 전망이다. 11개의 지역구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놓고 사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인구 산정기준을 지난해 10월 말을 기준으로 하면 인구하한은 13만5708명, 인구상한은 27만1416명이다. 서울은 49석으로 1석이 늘어난다. 선거구 하한인구 기준에 못 미치는 중구(12만6237)는 성동구와 합친 뒤 3개의 선거구를 2개로 분할하는 안이 유력하다. 때문에 중구와 성동은 출마자 모두가 잠재적 경쟁자이다. 중구 현역인 정호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새누리당 지상욱 당협위원장·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경쟁을 하고있다. 성동갑은 최재천 더민주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새누리당의 김태기 당협위원장ㆍ이동철 당 통일위원, 더민주의 장백건 전 서울시설공단 감사가 도전장을 던졌다. 성동을은 현역인 홍익표 더민주 의원과 새누리당 김동성 전 의원, 진수희 전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인구 30만1688인 강남과 31만6162명인 강서는 1석씩 순증 한다. 강남갑에 도전하는 이종구ㆍ이은재 전 새누리당 의원과 강남을에 출사표를 낸 전현희 더민주 전 의원이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강서는 신기남 더민주 의원과 금태섭 변호사, 새누리당의 구상찬 전 의원 등이 분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서을은 더민주 비례대표인 진성준ㆍ한정애 의원이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과 맞대결을 선언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31만5662명)가 분구 대상으로 유력하다.
경기는 52석에서 60석으로 8석이 늘어나 최대 수혜지역이다. 현 4석인 수원에선 수원시갑(29만9473명)과 수원시을(30만7296명), 수원시정(33만3925명)이 분구 대상이다. 신설 선거구는 각각 수원병(팔달)ㆍ수원정(영통)이 될 전망이다. 팔달은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과 이승철 도의원이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 영통은 박광온 더민주 의원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출마한다. 하지만 분구가 확정된다면 김진표 더민주 전 의원이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최재성 더민주 의원의 불출마와 무소속 박기춘 의원의 구속으로 남양주는 무주공산인 상황이다. 남양주갑(30만1839명)에는 새누리당 심장수 당협위원장과 더민주의 조광한 전 청와대 부대변인, 국민의당의 박동명 국민대 외래교수 등이 경쟁 중이다. 남양주을(34만8511명)은 최민희 더민주 의원과 주광덕 전 새누리당 의원, 김한정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국민의당 소속 표철수 전 경기부지사 등이 도전장을 전졌다.
용인갑(33만2424명)과 용인을(33만1709명), 용인병(31만944명)은 한개의 지역구가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34만8398명인 김포는 이윤생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김동식 전 김포시장, 이강안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등에 김두관 전 경남지사까지 분구를 앞두고 뛰고 있다.
33만884명의 화성시갑과 양주ㆍ동두천(30만2397명), 고양시 일산동구(28만5153)와 일산서구(29만9954명) 군포시(28만7738명)도 분구가 예상된다. 또 김포(34만8398명)와 광주(31만1005명)도 분구 대상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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