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개막작 대상으로 592명 설문조사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올해 관객이 가장 기대하는 뮤지컬·연극은 뭘까?
공연 전문 포털사이트 스테이지톡(www.stagetalk.co.kr)은 뮤지컬 전문 잡지 '더뮤지컬'과 지난달 8~15일 회원과 비회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올해 3월 이후 개막작이 설문 대상이다. 창작뮤지컬, 라이선스뮤지컬, 연극 세 부문으로 나눠 초·재연 기대작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창작뮤지컬 초연작은 '마타하리'다. 3월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가 바탕이다.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를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가 처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세계 시장을 목표로 연출가 제프 칼훈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함께 작업했다.
2위로는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삶을 조명하는 '라흐마니노프'가 차지했다. 3위는 뮤지컬 '벤허'이나 이 작품은 부족한 완성도를 채우기 위해 올해 8월에서 내년 8월로 개막을 늦췄다.
창작뮤지컬 재연작 1위에는 '신과 함께_저승편'이 뽑혔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저승 국선 변호사 진기한이 평범하게 살다 죽은 소시민 김자홍을 변호하며 49일간 일곱 지옥을 통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위는 '파리넬리'가, 3위는 '마마 돈 크라이'가 차지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라이선스 뮤지컬 초연작은 4월 개막하는 '뉴시즈'다. 이 작품은 1899년 뉴욕에서 일어난 뉴스 보이들의 파업을 모티브로 한다. 영화를 바탕으로 2012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를 만든 오디컴퍼니가 제작한다.
2위는 키다리 아저씨, 3위는 보디가드가 차지했다.
라이선스 뮤지컬 재연작 1위는 '위키드'다.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위키드'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의 구도를 뒤집는 기발한 설정, 화려한 무대 의상, 감성적 음악이 매력이다.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뒤 지속적으로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오는 5월 개막한다.
2위는 '헤드윅', 3위는 '스위니 토드'다.
관객이 가장 기대하는 연극 초연작으로는 8월 개막하는 '햄릿_더플레이'가 뽑혔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재창작한 작품으로 가상의 시공간 속 왕실을 배경으로 소년 햄릿을 등장시켜 성인 햄릿과 심리를 교차하게 한다. 한 남자의 복수가 빚어내는 비극성이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3위는 '글로리아'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재연작으로는 '히스토리보이즈'가 뽑혔다. 영국의 한 공립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8명과 선생님의 관계를 통해 배움과 성숙의 의미를 되새긴다.
2위는 '카포네 트릴로지', 3위는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다.
이번 설문 조사 응답자는 총 592명으로 여성이 541명, 남성 51명이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연전문포털사이트 스테이지톡 홈페이지(http://www.stagetalk.co.kr/Event/Pol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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