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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부터 채권까지 "마이너스 금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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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둔화 우려 증폭·안전자산 심리 부각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채권 금리가 거센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 증시 혼란·유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데다 세계 경제 부진으로 일본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국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7%까지 떨어지면서 1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지난해 말 2.3%까지 올랐지만 정작 Fed가 금리를 올린 이후에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세계 경제 혼란이 미국의 경기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Fed의 2, 3차 금리인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3월 추가 완화를 예고한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를 포함해 유럽 각국의 채권 금리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0.27%까지 내려갔고 영국 10년물은 1.5%의 벽이 무너졌다.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5년물이 마이너스인 국가는 독일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등 모두 12개국이다. 2년 만기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인 경우는 21개국으로 전체의 40%에 달한다.


채권 투자자가 채권 발행자에게 수수료를 얹어줘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 일본 등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이 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3.1%를 차지한다.


도이체방크는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감에 따라 유럽에서 회사채 금리가 제로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비금융 기관들이 발행한 회사채 중 상당수는 이미 제로 수준의 금리를 기록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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