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달러 약세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2.40달러(8.03%) 오른 32.2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2.33달러(7.12%) 상승한 35.0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크게 하락하며 지난 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서비스 지수가 약세를 보였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월 서비스업지수가 53.5로 전달의 55.8에 비해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사이에 감산을 위한 회동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힌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한편 미국의 원유 재고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원유재고가 780만배럴 늘어난 5억27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석유협회(API)도 전날 지난 1월 말 기준 원유재고가 3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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