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관련 법안과 테러방지법 등이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다시 한 번 법통과를 압박하며 국회를 향한 비판 강도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정치권에서 펼쳐지고 있는 권력 관련 쟁점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목소리를 돌아보기 바란다"며 "선거 때마다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칠 것이라고 했던 말씀들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약속과 신뢰를 지키는 신의의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경제계가 중심돼 민생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국민 서명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전히 국회는 답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한 뒤 "국회가 국민의 그런 간절한 염원을 듣고 있는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인 저에게는 일하고 싶다는 청년들의 간절한 절규와 부모세대들의 눈물, 인력을 못 구해서 애가 타는 업계의 한숨이 매일 귓가에 커다랗게 울려 퍼져서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갈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회가 진정한 민의의 전당이라면 국민의 간절한 부름에 지금이라도 동감해야 한다"며 "그동안 수도 없이 부탁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 등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통과돼야 할 법안들"이라고 덧붙였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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