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SK하이닉스가 남자 핸드볼 실업 구단을 창단한다.
SK하이닉스는 1일 "침체에 빠진 남자 핸드볼이 국민에게 기쁨을 주는 스포츠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창단 의의를 밝혔다.
우리나라 남자 핸드볼은 1988년 올림픽 은메달, 2014년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눈부신 성과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효자 스포츠 종목이다. 그러나 최근 아시아 각국의 추격과 세계 핸드볼의 발전 속에 국제무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 실업구단이 해체를 선언하기도 했다.
SK그룹은 2007년 2월부터 대한핸드볼협회와 후원계약을 맺고, 2009년부터 공식적으로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를 맡은 기업이다. 이에 따라 과거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SK하이닉스가 나서 남자 핸드볼 실업 구단을 창단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편입 이후 적기 투자를 바탕으로 사상최대 경영실적을 연이어 기록했다. 이번 실업 구단 창단을 통해 최적의 투자는 물론, 하이닉스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공 DNA'를 우리나라 남자 핸드볼에 이식해 제2의 전성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스포츠를 통해 치열한 반도체 경영환경에서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한편, 국내 핸드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구단을 운영해 대한민국 핸드볼이 세계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스포츠 종목이 될 수 있게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겠다"고 창단 포부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코칭스텝 포함 20여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 3월초 시작되는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실업리그 1라운드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칭스텝과 선수선발, 구단명, 연고지 선정 등 창단준비를 진행해 2월말 창단식을 갖는다.
특히 모범적인 구단 창단을 위해 코칭스텝과 선수 선발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등 선수단 구성부터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특히 시스템에 의한 평가 및 보상체계를 도입하는 등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구단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선수단 선발을 위한 원서접수는 2일부터 10일까지 SK하이닉스 채용사이트를 통해 진행한다. 감독 및 코치진은 2일부터 지원 가능하고, 선수는 4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선발기준, 방식, 일정, 문의처 등 자세한 내용은 채용사이트에 소개할 계획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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