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월급 끝전모아 1500만원 기부...기획예산과 전 직원(24명) 매월 5000원씩 십시일반 모아 마천1동 장애인 이 모씨에게 꾸준히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따뜻한 마음이 한겨울 추위를 녹인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송파구(구청장 박춘희) 직원들의 이웃을 위하는 작은 실천이 눈길을 끈다. 작은 성의를 보태고 재능을 나누며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일구고 있다.
◆티끌모아 태산!
월 평균 565명의 직원들이 매달 월급 끝전을 모아 기부하고 있다. 2011년 8월부터 이어온 ‘자투리 동전 나눔 사업’으로 지금까지 누적 2만9946명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총 1534만3360원을 나눴다. 이렇게 모아진 정성은 희망플러스·꿈나래통장 계좌로 입금돼 저소득가정 자녀의 교육비 지원에 사용됐다.
또 직원아이디어로 시작한 생일선물 기부사업도 2013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자신의 생일날 지원되는 8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기부하는 사업에 총 320명이 동참했다.
지난해엔 36명의 직원이 마음을 더해 미취학 자녀를 둔 저소득 가정(4세대)에 양육비(12만원)를 후원했다.
자체적인 소액기부 활동도 있다. 구청 기획예산과 전 직원(24명)들은 2011년부터 매월 5000원씩 십시일반 모아 마천1동에 거주하는 장애인 이 모씨에게 꾸준하게 전달하고 있다. 금액이 많진 않지만 직원들이 몇 차례 바뀌는 상황에서도 5년 넘게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으나 적절한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직원들을 위해 일상 속에서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다.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올해도 많은 직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 더불어 사는 송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기술 활용, 재능 나눔!
빗물펌프장 등 기계 및 전기 분야 공무원들도 취약계층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위해 소매를 걷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400여 세대를 찾아가 전문기술을 활용한 안전점검 자원봉사를 진행한다.
상황에 따라 ▲누전차단기·콘센트 점검 ▲노후 조명등 교체 ▲씽크대 수도꼭지 점검·보수 등 각종 생활불편 사항도 해결해준다.
이런 봉사활동은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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