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복잡한 야권 지형 속 대선주자 지지율이 대혼전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1~2위를 오가며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1월 정례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11~12일, 1012명, 응답률 4.5%, 표집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안 의원은 조사 이래 야권 부문 첫 1위를 기록했다. 그의 지지율은 전월대비 3.5%포인트 상승한 23.1%였다. 문 대표는 0.7%포인트 상승한 22.9%로 조사됐지만 안 의원에 0.2%포인트 뒤진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야권 지지층·무당층에선 문 대표가 안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1월 2주차 주간집계(11~15일, 2532명, 응답률 5.3%, 표집오차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포인트)'에서도 문 대표가 안 의원을 앞질렀다. 문 대표는 0.9%포인트 상승한 18.9%의 지지를 얻었다. 안 의원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각각 1.1%포인트, 1.2%포인트 앞서며 2주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이 서로 1·2위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양새다. 총선을 앞둔 야권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더민주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문 대표의 사퇴, 국민의당의 교섭단체 입성 등 추후 변수가 불러일으킬 파장이 더욱 중요해졌다.
다만, 일간으로 살펴본 문 대표와 안 의원의 지지율 추이는 조금 달랐다. 문 대표는 인재영입으로 웃었지만, 안 의원은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에 울상이었다.
특히 안 의원의 지지율은 한주 내내 떨어졌다. 지난 11일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8%포인트 오른 21.9%로 출발했다.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허신행 전 농림부장관 등 영입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던 지난 12일엔 18.9%로 하락했다. 4·13총선 연기를 주장했던 지난 13일엔 18.2%로 떨어졌다.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로 평가' 발언이 논란이 된 지난 14일에도 16.1%로 추가 하락했다. 지난 15에도 15.7%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계속됐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5%포인트 내린 44.1%로 집계됐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0.6%포인트 하락한 17.7%였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36.1%로 횡보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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