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대만 105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통이 된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60) 후보가 당선 기자회견에서 '쯔위 사태'를 언급했다.
16일(이하 현지 시각) 차이 당선자는 당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차이 당선자는 오후 8시 30분 당선 기자회견에서 한 외신기자로부터 '쯔위 사태'와 관련해 "국민이 자국의 국기를 흔드는 자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며, 대만의 국가 정체성을 어떻게 정립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차이 당선자는 "나라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며 "우리가 강해져야만 존중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사건으로부터 우리는 어디서든 국기를 마음껏 흔드는 것 또한 국민의 권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국의 국기를 흔드는 일은 국민은 물론, 해외 이웃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쯔위 논란'은 지난해 11월 한국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대만 출신 쯔위(본명 저우쯔위·17)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대만 국기(國旗)를 흔드는 장면이 뒤늦게 알려져 중국에서 거센 비난을 받은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쯔위가 소속된 걸그룹 트와이스의 중국 내 활동이 중단됐다.
이에 쯔위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15일 공식 JYP 유튜브 채널에 쯔위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쯔위는 중국어로 "중국은 하나 밖에 없으며, 해협양안(중국과 대만)이 하나며, 전 제가 중국인인 것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날 JYP의 수장 가수 박진영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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