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3언더파 "벙커 샷 이글 봤어?", 스니데커 선두, 노승열 공동 36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영건' 김시우(21ㆍCJ오쇼핑ㆍ사진)의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5/2016시즌 9차전 소니오픈(총상금 580만 달러) 둘째날 3타를 더 줄여 공동 7위(9언더파 131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고, 케빈 키스너(미국)가 2위(11언더파 129타)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글 1개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해 12번홀(파4) 버디로 기세를 올렸지만 13, 14번홀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제동이 걸렸다. 18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그린사이드 벙커 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이글을 잡아낸 게 전환점이 됐다.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다가 막판 8, 9번홀의 연속버디로 기어코 '톱 10'에 진입했다.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파란을 일으켰던 백전노장 비제이 싱(피지)은 1언더파에 그쳐 공동 12위(8언더파 132타)로 밀렸다. 9번홀(파5) 이글에 버디 3개를 더했지만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보기 4개를 쏟아냈다. 52세 11개월, 아직은 PGA투어 최고령 우승 도전이 가능한 자리다. '골프전설' 샘 스니드(미국)가 1965년 그레이터그린스보로오픈에서 작성한 52세 10개월8일이다.
한국은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이 공동 36위(5언더파 135타)에 있다.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5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2개나 얻어맞아 공동 66위(3언더파 137타)로 김민휘(24)와 함께 가까스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강성훈(29ㆍ신한금융그룹)과 이동환(29ㆍCJ오쇼핑), 김형성(36ㆍ현대자동차)은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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