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동북아 실물·금융시장 논의할 듯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총회와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저녁 출국할 예정이다. 취임 후 첫 해외일정이다.
AIIB는 중국 시진핑 정부가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와 함께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새시대의 양대 비전으로, 이번 행사는 개소식, 창립총회·이사회를 함께 개최하면서 AIIB 출범을 대내외에 공식 선포하게 된다.
중국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모두 참석해 AIIB에 대한 중국 정부의 특별한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도 AIIB 5대 주주이자 향후 운영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정부를 대표해 행사에 참석한다.
시진핑 주석이 참석하는 16일 오전 AIIB 개소식에서 유 부총리는 창립회원국 중 역내국을 대표해 AIIB 출범의 의미를 평가하고, 향후 아시아 인프라 개발에서 AIIB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축사를 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리커창 총리가 주도할 총회 창립기념식에서도 유 부총리는 57개 회원국대표와 함께 참석해 AIIB 및 최근 주요 국제경제 현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개최되는 창립총회(Inaugural meeting of Board of Governors)에서는 AIIB의 운영개시를 위해 필요한 총재와 이사의 선출, 협정문 세칙 및 행동강령 등이 승인될 계획이다.
AIIB 총재는 중국의 진리췬 현 총재지명자가 단독 후보로 나와 선출될 예정이며, 총 12명의 이사직에는 송인창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이 추천돼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 창립이사회부터 이사로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외에도 유 부총리는 중국 러우지웨이 재무장관과 진리췬 총재와 별도 양자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 재무장관과는 최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동북아 지역의 실물 및 금융시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양국 재무당국간 협력강화 등에 대해 논의하며 진리췬 총재와는 AIIB내 한국 인력진출 확대방안과 AIIB와 우리 기업 및 금융기관들과의 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할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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