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현장방문으로 평택항서 수출촉진간담회
"수출은 성장과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최선의 선택"
"새시장·품목 개척, 산업구조 고도화로 글로벌 수출 톱5 도약 기틀 만들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장과 일자리의 원동력인 수출을 회복해 '글로벌 수출 톱5'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15일 유 부총리는 취임 후 첫 현장방문으로 경기 평택항을 방문해 수출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가진 '수출촉진간담회'에서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과 경제활력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 부총리를 포함해 윤학배 해수부 차관과 김낙회 관세청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수출기업으로 기아차, 동우화인켐, 퍼시스, 코리아TF, 해운업체 장금상선, 온라인 유통업체 판다코리아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유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수출은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성장과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최선의 선택이었다"면서도 "올해 주력업종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유가와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제 위축 등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내외 리스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조그마한 방심도 허락되지 않다"며 "핵심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과감한 규제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주력시장과 품목을 넘어 유망소비재 등 새로운 품목과 시장을 발굴하고, 기업들의 글로벌 벨류체인망 구축을 지원하는 등 산업구조를 고도화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유 부총리는 "우리나라에도 글로벌 온라인 수출 거래업체가 탄생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출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중남미 등 신시장과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과 원산지증명서 발급절차 개선, 노동개혁법안 처리, 기업 연구개발(R&D) 세제지원, 유망소비재 해상통관 허용 등을 건의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한중 FTA와 중국정부의 내수시장 성장전략을 적극 활용해 6조달러에 달하는 중국 소비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남미 등 포스트 차이나 시장에 대해서도 정부?기업간 네트워크 채널을 확충하겠다"고 답했다.
또 "국내 생산시설을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고도화하고 R&D와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기능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며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력 해외 온라인 벤더와의 매칭상담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퍼시스는 창립 이래 30년간 꾸준히 R&D, 디자인 등 핵심기능에 투자하여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확대에 성공을 거뒀다"며 "가구는 성숙산업으로 분류되지만끊임없이 기술과 사람에 투자해 혁신능력을 키운다면 미래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기업 못지않은 혁신기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혁신이나 창조는 먼 데 있다기보다는 우리주변의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상품과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새해에는 우리나라에 혁신형 수출기업이 더욱 많아지고 평택항을 비롯한 전국의 수출 물동량도 크게 늘어 분주하지만 뿌듯한 웃음을 짓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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