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 창당에 나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76) 전 의원 영입과 관련해 "야권에서 건강한 경쟁관계가 되는 것이 국민 입장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염수경 추기경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안 의원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 문제를 두고 다소 소원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와의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안철수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은 악수(惡手)"라며 "자기가 좀 불리하니까 밖으로 나가버리는 그러한 형태의 소위 정치행위란 것이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더민주도 (김 전 의원 합류를 계기로) 제대로 된 경제정책과 성장에 대한 그림과 함께, 경제민주화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정책을 만들고 실행에 옮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김 전 의원의 영입을 추진했다는 설(說)과 관련해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은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등과 함께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염 추기경 등과 면담하는 등 창당행보를 이어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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