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조기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종인(76) 전 의원을 전격 영입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개최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김 전 의원은 학자로서, 정치인으로서 경제민주화를 필생의 신념으로 추구해오신 분이자 오늘날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분"이라며 "김 전 의원은 우리 당을 시대적 과제인 소득불평등 해소할 수 있는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 주실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이번 총선은 박 정권의 불평등한 경제에 맞서 국민의 삶 지키는 심판이고, 낡은 경제세력과 새 경제세력의 대결"이라며 "우리 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또 경제민주화 실현하기 위해 김 전 의원의 지혜가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호남 출신의 선대위원장은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원래 밝혔던 대로 호남, 특히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공동선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 인선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의원은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지난 6공화국 시절 보건사회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이후 1987년 개헌 당시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신설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도 공(功)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취임이후에는 경제민주화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으며 정권과 각을 세운 바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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