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5년 거래량 147만2398건 집계
전세는 5.1%↓ vs 월세는 8.3%↑…"순수 월세까지 합치면 더 많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전세 거래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가격대가 높은 아파트의 월세 비중 상승률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어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47만2398건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월세(확정일자를 신고하지 않은 순수월세 제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44.2%로 전년 대비 3.2%p 증가했다. 월세 비중은 2011년 33%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순수 월세 거래까지 더하면 전체 임대차 거래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세 거래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5년 전국 주택 전세 거래량은 82만1620건으로 전년 대비 5.1% 줄었다. 특히 서울은 전세 거래량이 21만4475건으로 지난해보다 8% 감소했다. 반면 전국 주택 월세 거래량은 65만778건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강남3구의 월세 거래는 22.2% 급증했다.
세입자들의 수요가 많은 아파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 계약 중 38.7%가 월세로 이뤄졌다. 이는 전년 대비 4.9% 상승한 수치로 전국 평균이나 아파트 외 주택의 월세 비중 상승률보다 높다. 지난해 아파트 외 주택의 월세 비중은 48.8%이며, 서울(50.1%)은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지난해 전월세 거래는 빌라·월룸 등 아파트 외 주택에서 주로 이뤄지면 1.8% 증가했다. 반면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를 지역별로 보면 지방이 전년 대비 3.1% 늘어난 50만350건을 기록했다. 수급불균형이 심화된 서울과 수도권은 지난해보다 각각 0.1%, 0.6% 거래량이 감소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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