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전북·충남 13일부터 24시간 이동중지(상보)

구제역 작년 4월28일 이후 8개월만에 발생
"전국 확산 가능성 상대적으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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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전북 김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에 따라 13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전북과 충남 전역에 일시 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령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그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전북에서 첫 발생해 차단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근 지역에 대해 스탠드스틸을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제역은 작년 4월 28일 이후 8개월여 만에 발생했다.

지난 11일 전북 김제에 위치한 돼지 사육농장(670두)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축이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O형)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구제역 발생 농장은 비육 전문 위탁농가로 돼지 30여두에서 구제역 임상증상이 있어 농장주가 김제시청에 신고,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되었다.

스탠드스틸에 따라 해당 지역내 소·돼지 등 우제류 가축 축산관련 종사자와 차량은 이동을 중지하며 명령이 해제될 때까지 축산농장이나 축산관련 작업장 출입이 금지된다.

검역당국은 발생농장내 돼지 전체를 살처분하고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전체 돼지 25만두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병한 혈청형 O형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접종하고 있는 백신(혈청형 O3039, O1 Manisa) 유형이며, 해당 농장은 백신 접종을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해당 농장에서 예방접종을 했지만 구제역 걸린 것은 돼지 출하 전에 면역이 떨어지는 시기에 바이러스에 전염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며 "구제역 발생원인과 유입경로 등에 대해 현재 중앙역학조사반이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역당국은 기존에 발생했던 구제역 바이러스가 잔존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작년 11월 기준 돼지 백신항체 형성률이 63.2% 수준으로 2014년도(전체 평균 51.6%)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전국 확산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NSP 항체 검출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구제역 바이러스가 순환할 가능성도 있어 백신접종·소독, 차단방역을 소홀히 할 경우 추가적인 발생 가능성도 있다"며 "축산농가와 생산자단체는 철저한 차단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의심축 발견시 신속한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