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데이터 안드로이드로 이동하는 앱 개발 안한다"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 아니라고 해명
EU에서 공정 경쟁 저해한다는 이유로 문제 삼은 부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이 아이폰 이용자들이 데이터를 안드로이드로 쉽게 옮길 수 있는 도구을 만든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1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더 버지는 애플이 iOS 내부 데이터를 안드로이드로 옮겨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작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애플 대변인은 "일부 매체 보도는 루머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며 "애플은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이동하는데 도움을 주는 작업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유럽연합(EU)의 압력으로 애플이 iOS 내부 데이터를 안드로이드로 쉽게 전송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EU는 애플이 공정한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을 해왔다.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아이폰으로 이동하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반대로 아이폰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폰으로 옮겨갈 때는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각국의 통신사는 이러한 애플의 행태에 대해 법원에 '경쟁 제한 행위' 등의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2013년 통신사와 계약조건에 관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 해 9월 안드로이드에서 iOS로의 자료 이동을 도와주는 앱인 '무브 투 아이오에스'를 구글 플레이에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있는 메시지 기록, 사진, 비디오, 연락처 등의 콘텐츠를 iOS 기기로 손쉽게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 앱은 애플을 싫어하는 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별점 테러를 당했다. 이들은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에 반발해 '무브 투 아이오에스' 앱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