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기술금융, 대출→투자 중심으로 전환”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기술금융에 대해 대출에서 투자중심 전환을 선언했다.

임 위원장은 11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큐라켐을 방문해 “올해는 기술금융 지원을 대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해주자는 방향으로 설정했다”며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께 금융개혁 평가보고 때, 참석자 중 기술금융에 대해 앞으로 투자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출에서 투자를 전환하는 것이 금융회사와 기술금융기업간 상생 관계 설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기업이 잘되면 금융회사가 큰 돈을 벌고, 안되면 손해를 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회사가 투자를 하게되면 기술기업과 같이 성공해야 한다는 윈-윈 해야한다는 관계 설정이 된다”며 “올해는 의지를 가지고 기술금융 투자를 활성화해보자는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술금융 중 투자는 현재 미비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지난해 기술금융 투자재원 6750억원 중에 실제로 투자가 이뤄진 것은 72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임 위원장은 종래 기술기업이 자금을 받을 때 재무제표 중심으로 은행·투자회사가 판단하는데, 담보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력 업체에게 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숙정 큐라켐 대표는 “기술금융은 선진금융으로, 대출보다 전략금융에 가깝다”며 “앞으로 은행이 기업을 믿고 서로 성장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모두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