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동, 이웃사랑의 지킴이 ‘좋은인연’ 활동시작... 월곡1동, 사랑의 쌀 기부로 뜻있는 나눔... 장위1동, 후원금·물품·장학금으로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바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주민들이 만드는 끊이지 않는 ‘미담’이 화제다.
안암동 주민들은 이웃을 위해 주민센터 옥상으로 갔다. 앞치마, 빨간 고무장갑, 머리수건, 그리고 두툼한 외투로 무장한 이들은 사단법인 좋은인연의 회원들로 벌써 5년 넘게 어려운 주민을 위한 김장행사를 진행했다. 영하5도가 넘는 강추위 속에서 올해에도 400포기가 넘는 김장김치를 담갔다.
또 생활이 어려운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 올해에는 안암동 김모씨(용문중), 박모씨(한성여고)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홀몸어르신, 중증장애인을 위해 전기장판 10장을 마련해드리기로 했다.
월곡1동에서는 사회복지법인 무궁화어린이집(대표 김복미)과 재단법인 청소년경제교육재단(이사장 정현우)이 월곡1동 주민센터에 각각 사랑의 쌀 1500kg(10kg 단위 150포), 1000kg(10kg 단위 100포)를 기증했다.
또 사회복지법인 무궁화어린이집은 10년이상 꾸준히 주민을 위한 사랑의 쌀 나눔을 실천함으로서 겨울철 따뜻한 이웃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월곡1동 주민센터 신수련 동장은 "해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독지가가 우리 주변에 있어 사랑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특히 최근 주민센터에는 홀몸어르신 등 어려운 형편의 주민들이 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후원으로 뜻있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장위1동에서도 겨울철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마음 유치원의 꼬마천사들이 고사리손으로 모은 성금을 주민센터로 찾아와 전달, 장중회(장위동공인중개연합회)에서 후원금을 전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북지사는 생활이 어려운 세가구에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대상자별로 필요한 물품을 사전에 수요조사를 하여 실제 필요한 물품으로 지원을 해 더욱 뜻깊은 전달이 됐다.
원불교 송천교당도 나섰다. 장위1동 청소년 3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지만 밝게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장학금을 받으면서 자긍심을 가지고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가짐으로서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헤아리고 내민 도움의 손길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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