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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마을 민주주의 실천 앞장 선 김영배 성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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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구역 설정, 불법 주차 문제 등 마을 문제를 주민들이 직접 결정해 실천하도록 하는 마을민주주의 실천 확대...올해는 더 많이 주민들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계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올해는 민선 6기 구정 목표인 마을민주주의가 확고히 정착되도록 행정 조직을 혁신, 다양한 계층이 구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주민 참여형 민주주의 방식을 다양한 정책에 도입할 것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사진)이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마을민주주의가 확고히 자리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은 결의를 보였다.

성북구는 지난해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성북구청에서 열린 ‘정부 3.0 행사’에서 주민 100여명이 태블릿PC를 활용, 직접 투표를 통해 ‘성북구내 금연구역’을 결정하는 등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결정, 해결하도록 하는 마을 민주주의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동네 안에 국가 있다’는 저서를 쓰며 ‘이제는 동네의 시대, 마을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마을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김영배 구청장이 올해 마을민주주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마을계획 사업을 구체화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마을계획 1단계 시범동인 길음1동과 월곡2동에서 마을계획단을 설립,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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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차원에서 올해 마을계획 사업 2단계운영의 닻을 올렸다.


올해는 2단계 시범동인 동선동과 종암동이 7일과 8일 성북아트홀과 종암동 마을복지센터에서 마을계획단 설립식을 갖는다.


마을계획은 주민이 직접 지역의 문제를 찾아내고, 지역 내의 자원 활용의 방법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 이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주민에게 결정 권한을 부여하는 성북구의 마을민주주의 구현방식이다.


마을계획단은 이런 마을계획의 추진 주체로 동네에서 주민들이 제안한 보육, 교육, 환경, 복지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검토하고 마을계획을 선정하는 역할을 한다.

동선동과 종암동은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도록 전세대 안내문 배포를 통한 무작위 모집을 거쳐 각각 60여명의 마을계획단 신청자를 모집, 신청자를 대상으로 마을계획 수립을 위한 준비 교육을 진행해 왔다.


교육은 성북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성북학, 마을의 이슈 우선순위 선정,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갈등 조정론 등 향후 계획단 활동 시 적용 가능한 실무 위주로 진행됐다.


이번에 구성되는 마을계획단은 교육 중 3강 이상을 수료한 대상자들로, 특히 종암동 마을계획단은 1949년생과 1999년생이 함께 해 50년의 세대차를 극복하는 구성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각 동 마을계획단은 1월 설립식 이후 4개월여에 거쳐 마을계획을 수립, 타운홀미팅 방식의 마을총회를 거쳐 마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해 마을계획단을 설립한 길음1동과 월곡2동은 주민투표, 마을총회를 거쳐 각 동의 마을계획을 수립했다. 길음1동의 마을계획으로는 ‘6단지 상가 앞 불법 주차 금지’, ‘재능기부 가게 운영’ 등 11건의 사업이, 월곡2동의 마을계획 사업으로는 ‘모기없는 오동근린공원 만들기’, ‘버스정류장 폐쇄 및 이전 관련 공청회 실시’ 등 12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각 동 마을계획단은 사업 선정 이후 자체 실행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경찰서, 지하철역, 도시관리공단 등 관계기관 방문 협의 등을 통해 조금씩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성북구의 마을계획은 올 상반기 동선동과 종암동의 2단계 시범운영을 거쳐 하반기 9개동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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