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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시대] 삼성그룹 올해 경영 키워드는 '뉴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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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ㆍ저소득ㆍ저수익률 '3저(低) 현상' 극복에 총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그룹이 올해 경영 키워드를 '뉴노멀'로 정하고 저성장ㆍ저소득ㆍ저수익률 '3저(低) 현상'을 극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노멀은 지난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저성장ㆍ저소득ㆍ저수익률 현상이 일상화된 세계 경제의 특징을 설명하는 용어다. 과거 고도 성장기와 호황기를 '올드노멀'로 정의하면서 지금의 성장 없는 정체가 장기화ㆍ일반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이 뉴노멀을 화두로 삼은 것은 3저 현상의 위기 속에서 그룹의 생존 전략을 확고하게 수립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그룹은 6일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사내 특별 방송 '뉴노멀 시대' 2부작 중 1부를 방영했다.

삼성 관계자는 "일본이 20년 가깝게 저성장 시대를 겪었듯이 우리나라도 10년 이상 저성장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뉴노멀 시대에는 과거의 모든 질서와 규칙이 바뀌는 만큼 이를 면밀히 살피자는 차원에서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6일 방영된 1부는 '판을 바꾸는 뉴노멀의 시작'이라는 부제로 일본, 중국, 미국 등 주요국들의 시장 상황을 소개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급격하게 바뀐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와 선진국들의 대응 전략을 조명한 것이다.


특히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겪으면서 전자산업에서 바이오, 로봇 등으로 체질을 바꾼 점을 주목하며 일본의 바이오, 로봇 관련 석학들의 인터뷰도 실었다.


야나기마치 이사오 게이오대학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과거의 성공 체험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사례에서는 '신창타이(新常態)'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90년대 이후 태어난 '주링허우(九零後)' 세대와 '촹커(創客)' 열풍을 다뤘다. 주링허우 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더 선호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북경 중관춘에서 불어오고 있는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촹커' 열풍도 다뤘다.


또한 기존 제조업들이 스타트업과 결합해 성장하면서 뉴노멀을 극복해가고 있는 미국 사례도 소개했다.


삼성그룹은 7일 '새로운 기준은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는 부제로 '뉴노멀 시대' 2부를 방영한다. 2부에서는 뉴노멀 시대의 실체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다룬다.


삼성 관계자는 "1부에서 각국의 동향을 살펴봤다면 2부에서는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경영환경과 질서를 조명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을 다룬다"면서 "뉴노멀 시대에는 기존의 논리, 과거 기준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만큼 생존을 위한 해법을 도출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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